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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노인의 특성목회참고자료 2021. 11. 18. 00:50
노인의 특성
노년기라고 하는 개념은 일정한 연령에 따라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기능이 약화되는 노화 과정에 있는 시기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행정적인 편의를 위한 역연령, 즉 출생후 60년 또는 65년이 지난 사람을 노인 혹은 노년기에 있는 사람이라 일컫는다. 현재 구미 여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노인복지법에서도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노인복지법, 제8조)
1. 노인은 가난하다.
노인의 중요한 변화중 하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노령기에 있어서 경제적 안정과 보장은 의식주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을 유지하고 여가활동을 증진시키고 노인의 지위와 자아를 유지시켜 줌으로써 결국은 성공적인 노령기의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현대산업사회에서 노령기에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경제적 사정의 악화일 것이다. 오늘날 노인의 지위가 약화되고 이에 따른 여러 측면의 노인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은 노인의 경제적 힘이 약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노령기에 있어서의 경제적 사정악화의 원인으로는 첫째, 퇴직으로 인한 수입의 격감 둘째, 사회보장제도의 미비 및 수준의 낮음 셋째, 자녀에 대한 과다한 지원 넷째, 취업곤란 또는 불능 다섯째, 저임금 및 직업불안정을 여섯째로 질병,사고로 인한 취업장애등을 들 수 있다.
노부모의 경제문제는 자식들이 알아서 처리할 일인데, 노인은 가난하다고 규정해 놓으면 자식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부모에 대한 효도를 가장 중요한 사회적 덕목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회에서 자식들의 체면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들은 가난하다.
많은 노인들은 정년퇴직과 더불어 중년이나 장년에 유지하였던 생활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안된다. 소비의 규모, 형태, 그리고 질에 있어서 대단히 신경을 쓰진 않으면 안된다.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제적 의존성은 노인의 사회적 지위를 저하시키는 큰 원인이 된다. 자녀는 부자인데 노부모는 가난한 경우도 많다. 노인들이 가장 서글픈 때는 자식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였는데 벌써 다 쓰셨나, 혹 뭐 그리 쓸 데가 많으시냐고 핀잔을 들을 때이다. 우리나라에 동네마다 노인정이 있는데 어떤 노인들은 회비를 내거나 동료들과 같이 어울릴 때 필요한 용돈이 넉넉지 못하여 인근 노인정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설사 노인이 가난하지 않다 해도 적어도 가난에 대한 불안은 있다. 요즈음은 퇴직금을 타도 절대 자식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분이 많다. 개인적인 저축이 꽤 되는 경우도 있고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인 경우는 연금도 제법 크지만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지적하듯이 노인에게 있어서 혹은 노령기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크게 걱정되는 일은 경제적 문제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국민연금이 아직 초보단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고, 대부분의 노인은 이러한 불안과 걱정을 타개할 방도를 적극적으로 구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돈이 궁해고 괜찮아 보이지만 노인이 돈이 궁하면 추해 보인다. 노인의 빈곤문제는 핵가족시대에 노인 자신과 사회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표 3〉노후 생활비의 수입원 (단위:%)
한국일본독일미국영국1.일을 해서 번다2.국가에서 주는 연금3.회사에서 주는연금4.저금했던 돈을 찾아서5.재산소득(배당금,이자,집세 등)6.자식들이 대준다7.구제금이나 생활보조금8.기타중복응답 계37.43.40.56.08.473.63.22.2129.334.181.27.822.713.918.91.43.2183.27.182.626.214.410.93.61.36.3152.421.684.534.424.043.12.63.08.0220.28.889.852.825.88.12.312.14.1203.8자료:장인협, 최성재,〈노인복지학〉, 150쪽.
2. 노인은 병약하다.
인간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발생하여 출생하고 성장, 발달하여 결국은 죽음으로 그 활동을 정지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물학적 또는 생물신체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 가운데서 생물학적 퇴화과정이 재생성적 과정을 생물학적 노화로 본다. 노년기에 있어서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지위와 역할의 변화일 것이다. 직업인의 역할이 상실되고 퇴직인으로서의 역할이 취득되며 제도적 역할의 중요성은 급격히 감소하고 희박한 역할의 중요성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비공식적인 역할의 중요성은 중년기에 비하여 상당한 정도로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건강이 단순히 생물학적인 존재로서의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핵심적 요인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건강은 신체적인 독립을 유지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건이 된다. 건강은 또한 결혼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 기대되는 역할수행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리고 사회심리적인 면에서 자아상을 긍정적으로유지하고 인간관계에서 소외되고 고립되지 않고 사회에서의 삶의 주류속에 자신을 통합되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 이렇게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건강은 중년기를 지나서 점차 연령이 증가됨에 따라 신체적 및 정신적 기능의 퇴화와 이에 따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 저하 등으로 점차 약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노령기는 인생에 있어서의 다른 어떤 시기보다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고 건강유지에 많은 주의를 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게 된다. 노인의 신체적 건강은 생물학적인 기능의 쇠퇴와 더불어 약화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노화에 따라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허약과 질병의 문제에 봉착한다. 노인이란 늙은 이를 말하는데 ‘늙다’라는 단어의 본래 뜻은 '낡다'로서 오랫동안 사용하여 낡아졌다는 의미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노인 운동가들은 이와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노인이란 말 대신 다른 적당한 말을 찾게 되었는 데 그 단어가 바로 ‘어르신’이란 단어로 정착되게 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되어진다.
노인은 대체로 젊은이에 비해 더 허약하며 더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과 왕성한 원기를 갖고 생활하는 노인도 많다. 그러나 많은 경우 노인은 당뇨병, 고혈압, 중풍, 암과같이 성인병이라 불리워지는 질병의 위험 앞에 놓여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선고를 받고 차분히 삶을 마감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노인의 건강생활에 있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낙상이다. 젊을 때야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면 그뿐이지만 노인들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골다공증 때문에 한 번 잘못 넘어지면 골절과 같이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되고 쾌유속도가 느리고 합병증의 위험도 높다.
노인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은 소위 노망이라고 하는 치매현상이다. 노인에게 치매현상이 일어나면 온 집안 식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며 특히 주 부양자인 며느리의 생활과 정서에 큰 타격을 준다. 우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효자효부라 함은 대개 이러한 풍이나 치매의 질병이 있는 노부모님을 다년 간 희생적으로 돌본 자식이나 자부를 칭송하는 말이다. 현대의학도 이 치매현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신활동을 부지런하게 유지하면 치매증상이 오는 것을 더디할 수 있다고 추측할 뿐이나 환자의 사례를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노인은 노환이라고 하는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눈이 안 보이고, 치아가 빠지고, 귀가 어두워지며, 관절이 저리고 시리며,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젊었을 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늙어서는 장애요인이 되어 거동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힌다. 노인이 되면서 생기는 이러한 질병과 제한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 하는 것은 노후생활의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인의 질병에 관한 일반적인 편견은, 노인의 질병을 단순히 노환이라고 치부하며 노인이 되면 으레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편견은 자녀들도 그리고 노인 자신들도 갖고 있다. 즉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면 정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경우인데도 노환이라고 방치함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고치기 어려울 것이니 죽을 정도가 아니면 그냥 놔두자고 하는 생각이다. 치료효과가 분명치 않은 노인병을 고치는 데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고 하는 생각도 있다. 의사들은 수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투약이나 기타 손쉬운 처방을 함으로 대중요법에 의존하려는 경향도 문제이다. 요양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측이 가급적 장기입원환자를 만들지 않으려는 경영방침도 노인병을 가볍게 취급하는 한 이유이다. 우리 나라에도 요즈음 노인병동을 만드는 큰 병원들이 생겨나지만 아직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 재활에 있어서 왜곡된 현상을 많이 나타내고 있다.
3. 노인에게는 역할이 없다.
역할상실은 모든 노인에게 고통적인 문제이다. 역할이란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와 관계를 맺고 사회에 참여하는 수단으로서, 개인은 역할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남성에게 있어서 역할 상실은 주로 퇴직과 함께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는 좀 다양하다. 가사권을 며느리에게 넘기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자녀를 다 출가시키고 빈 둥우리(empty nest)에 남게 될 때 나타나기도 한다. 자녀를 출가시킴으로 자녀에 대한 의무를 다 했다고 한숨을 놓을 때 찾아드는 역할상실을 다른 방법으로 메우려 해도 별로 의미있는 역할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저하됨으로 본인에게는 자긍심의 약화, 타인에게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야기시킨다. 과거에 수행하였던 임무를 대치할 만한 가치있는 일을 발견하지 못함으로 노인은 역할상실이라는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노령기의 역할상실은 노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 식욕 부진과 스트레스가 쌓이고 무기력해지거나 심지어 사회관계를 끊고 칩거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퇴직하고 난 후 2-3년 동안에 질병이나 사망의 확률이 높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노인의 역할상실을 회복하기 위하여 유리한 조건이 별로 없다. 노인에 관한 많은 사회조사는 노인의 욕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고 싶어하는 것을 꼽는다. 보수가 적더라도 보람있는 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그러나 일자리는 그리 흔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위세도가 낮은 단순노동이다. 노인인력은행이나 취업알선센터를 설치하고 노인직종을 개발하기는 하나 만족할 만한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핵가족시대의 노인에게는 가정에서도 마땅한 일거리가 없다. 가정에서의 노인의 역할로 전통문화의 전수자, 가사조력자, 조부모 역할 등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젊은이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노인 자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서구에서처럼 자원봉사나 사회운동 같은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폭도 넓지 않다. 그러기에 도시의 많은 노인들은 노인정이나 복덕방에서 화투치기로 시간을 보내고, 공원이나 고가도로 밑에서 떼를 지어 유리방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좀 여유있는 노인이라면 노인만 주로 모이는 다방이나 기원, 혹은 경양식집 같은 데서 하릴없이 잡담으로 세월을 보낸다.
노령기에는 직업을 대체하는 사회적 역할을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과거의 직업과 연관되는 것이면 더욱 좋다. 그 역할은 본인도 즐거워 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것이 비록 큰 보수와 영향력이 따르지 않는 명목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그 역할을 지혜롭게 수행하는 것이 사회에서 노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역할이 꼭 사회성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개인적 취미생활이나 무엇을 배우러 다니는 것은 노인의 정신 건강에도 좋고 주위의 자녀나 친지가 보기에도 좋다. 양보다는 질로, 그리고 업적 달성보다는 일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런데 노령기의 역할상실은 당연하다고 하는 편견이 있다. 역할상실을 노년의 특성이라고 간주하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노인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효도란 노부모를 편하게 모시는 거라고 잘못 생각하여 노부모님이 심심해서 무엇인가 하려 하면 그런 일은 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집에나 가만히 계시라고 당부하는 자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람의 일이라는 게 실수가 있는 법인데 노인의 실수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가만히 계시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핀잔과 비판을 한다. 노인은 주눅이 들고 좌절감에 빠져 일할 의욕과 능력을 점점 상실하게 되는 불운을 맞는다. 어린 자녀의 불완전한 시도에 대해 어른들은 인내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듯이, 노인들의 새로운 적응 노력에 젊은이들의 깊은 이해와 북돋움이 필요하다. 노인 자신들도 끊임없는 배우는 자세, 그리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시도해 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4. 노인은 고독하다.
노인은 특별히 고독하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함은 인간은 다른 인간과 더불어 존재하며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삶의 보람을 찾는다는 말이다. 노인의 소득과 건강, 그리고 역할상실이 저하되면서 주위 사람들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 못할 때 노인은 고독해 질 수 밖에 없다. 젊은 날의 고독은 낭만적일 수 있으나 노령기의 고독은 처량하고 비극적이다. 주위 사람들과 인격적인 교제가 힘들어 지면서 혼자있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면 노인은 사회와 단절되고 결국 사회적 약자 혹은 사회적 주변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사회적 약자로 낙인 찍힌 노인은 부정적인 고정관념의 피해자가 되며 여러 가지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우선 사람들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일반화시킨다. 이를 노인에 대한 그릇된 신화라 일컫는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노인은 완고해서 자기의 생각을 바꾸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노인과 대등한 대화를 회피한다. 노인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노인에게 책임있는 임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노인은 약하기 때문에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오인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음이 보도되고 있다.
고령이 될수록 고독은 심화된다. 고령이 될수록 배욱자가 사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가까이 지내던 친구도 사망하거나 거동상의 문제로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된다. 서로의 깊은 마음을 주고 받는 배우자나 친구가 하나 둘 주위에서 사라짐으로 고령 노인의 사회적 고독과 심리적 고독은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가장 고독한 시기에 친근한 말로 위로와 격려을 해 줄 벗이 없다는 것이 고령 노인의 현실이다. 특히 우리 주위에 혼자 되신 할머니들 중에 이런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평균 수명에 있어서 여성은 남성보다 대략 6세가 많은데, 어떤 할머니들 중에는 고독의 정도를 넘어 아예 고착상태에 빠져 유기체로서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족과 친지의 따뜻한 보살핌과 적절한 지지만이 이러한 노인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5. 노령기 노인의 활동 대부분은 ‘여가’이다.
노화의 중요한 또 하나의 측면으로서 여가활동을 들 수 있겠다. 노령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직업적인 활동이 중단된 시기로서 의무적인 일에서 벗어난 자유시간활동의 시기이므로 노령기 노인의 활동의 대부분은 여가라고 볼 수 있다. 여가는 휴식, 기분전환, 사회적 성취 및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활동의 시간을 의미한다. 여가활동의 주요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가시간은 많아지지만 여가활동의 범위는 좁아지고 움직이는 활동보다는 앉아서 하는 활동이 증가되고 또한 가정외적 활동보다는 가정내적인 활동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이 없으면 유용한 여가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가활동은 단순히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많은 경우 기술과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여가활동에 대한 기술과 지식은 적어도 중년기까지 사회화를 통하여 습득되어야만 노년기에 이르러 잘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표 4〉도시,농촌 및 성별에 따른 노인의 여가활동 참여 실태
여가활동종류농 촌도 시전 체남여계남여계남여계노인정 노인학교참여화투,장기,바둑놀이라디오 청취집안일친구,친척방문집보기(집지키기)여 행손자녀 돌보기독 서산 책정원 손질연극,영화,예술작품감상사회봉사활동운동경기 관람운동,낚시90.060.056.038.032.030.028.016.014.06.04.00.00.02.00.06.022.052.068.072.072.028.050.02.02.08.00.00.00.00.048.041.054.053.052.051.029.033.08.04.06.00.00.01.00.024.044.046.016.048.026.016.020.022.022.012.06.02.06.014.016.026.044.062.052.070.028.040.018.04.014.04.06.00.02.022.025.045.039.050.048.022.030.020.013.013.05.04.00.314.057.052.051.027.040.028.023.018.018.014.08.03.01.04.02.011.024.048.065.062.071.028.045.010.03.011.02.03.00.08.036.537.549.546.051.049.525.531.514.08.59.52.52.02.04.0자료:최성재,[노인생활만족도 척도개발에 관한 연구],(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 연구원 논총)
노인의 전반적인 여가 활동에 있어서는 첫째 친구,친척 방문 둘째,집보기 라디오 청취, 셋째 집안일 넷째 화투, 장기, 바둑놀이 다섯째,노인정, 노인학교 참여 여섯째, 손자녀 돌보기 등의 순서로 노인의 주된 여가활동이 되고 있다.
늦게나마 각계 각층에서 노인들의 여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기 그지 없다. 예를 들어 컴퓨터 통신에 있는 「원로방」이 가장 모범적이고 유익한 통신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국 PC통신은 소외되기 쉬운 60세 이상 노인들이 정보화시대에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인 인생을 꾸려나가게 하기 위해 92년 12월 15일 하이텔에 노인들이 컴퓨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원로방」톱메뉴에서 34번0을 개설했다. 이 원로방은 개설 당시만 해도 참여자도 적고 운영도 어설퍼 진로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전시적 경로우대」차원의 통신방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 PC통신과 원로방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개설 5년만에 통신방중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건전한 통신방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방은 다른 통신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설과 음란 메시지가 없는 대신 사랑과 위로, 그리고 격려와 예절의 메시지가 넘쳐 흐른다.
6.노인은 죽음에 가깝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죽음을 생각하거나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린다. 더욱이 죽음에 가까이 이른 노년기에서는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는데,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고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노인복지가 인간의 생활을 원조하는 활동이라면, 이에는 당연히 인간의 죽음에의 준비를 돕는 일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될 수 있다. 즉 긍정적으로 죽음을 수용하는 경우와 부정적으로 죽음을 거부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어디에선가는 죽음의 공포로 괴로와하고 있다. 특히 노년기에 이르면 죽음에 대한 공포는 모든 불안의 원인이 되며, 때로는 죽음에 대한 강한 부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신앙심과도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죽음에 대해 보다 낮은 정도의 불안을 표현한다. 죽음에 대한 태도를 종교별로 분석한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다. 이 연구에서는 종교에서는 종교가 있는 노인들은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간이 종교를 가짐으로써 신에게 의지하고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기독교와 천주교를 믿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교가 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제시하여 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상류층 노인일수록 죽음에의 태도가 부정적이고 하류층 노인일수록 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 노인일수록 죽음에 대하여 부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죽음이 곧 모든 생의 단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하류층 노인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은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표5〉종교별 죽음의 태도
기 독 교천 주 교불 교유 교기 타긍정적 태도전 체평 균분 산N5987.371.5682687.662.06495537.141.92784755.811.29822745.691.599부정적 태도전 체평 균분 산N6157.501.79826067.412.24826007.731.7749677.551.2393968.161.7878자료:장인협, 최성재, 」「노인복지학」(서울:서울대학교출판부), 530쪽.
〈표 6〉생활정도별 죽음의 태도 분석
상중하긍정적 태도전 체평 균분 산N3125.981.80534466.221.47721,2076.642.191.75부정적 태도전 체평 균분 산N4187.961.30531,3827.941.821754756.642.1972자료:장인협, 최성재, 」「노인복지학」(서울:서울대학교출판부), 530쪽.
모든 인간은 죽음에 이르며, 생은 죽음으로써 끝맺게 되어 있다. 그러나 죽음은 인간에게 공포와 불안, 충격과 슬픔, 위기와 절망을 초래케 함으로써 죽어 가는 본인은 물론 그 주변의 가족들에게도 어려움을 주게 된다. 사회사업이 인간의 생활상의 제반 문제에 관여하게 원조를 제공하는 전문직인 만큼, 임종과 사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수반되는 제 몫의 해결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서 사회사업가는 임종이나 사별에 과한 이론적, 임상적인 제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노인복지사는 임종의 과정에 있거나 사별의 슬픔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무엇을 토의하기를 원하는지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며, 그들을 수용하여 심리적 지지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노인이 자신의 현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가운데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완화시키고, 나아가 죽음에 대한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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