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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의 예언해석
    신학참고자료/구약 2021. 12. 12. 22:21

    구약 예언은 이렇게(예언해석)

    성경:벧후1:19-21

     

    앞으로 오실 메시아와 메시아가 다스릴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예언했다는

    점에서 구약 전체를 통틀어 예언서라 할 수도 있다. 이 점은 오경 해석

    과 구약 역사와 시편 해석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보다 직접적이고 보다 집중적인 예언 (대선지서와 소선지서)에 초점을

    두고 예언 해석의 원리를 일부 살펴보고자 한다.

    구약에언을 해석할 때 핵심적인 문제는 예언과 역사와의 관계이다.

    언과 역사의 관계에 있어서도 특별히 예언은 역사가 진행된 후에 쓰여진

    것이냐, 아니면 역사가 진행되기 전에 쓰여진 것이냐가 논란이 되고 있

    .

    예언을 "후에 쓰여진 역사" (Post-written history)라고 보는 자들은

    예언가가 앞으로 되어질 일을 예언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일을

    예언이란 문학 형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이미 이루어진 일

    을 왜 하필 "예언"으로 표현하였는가? 그것은 많은 독자들이 역사를 무

    미건조하게 보므로 "예언"의 형태를 사용하면 보다 생생하고도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언을 "후에 기록된 역사"

    로 해석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으로 예언자에게 영감을 주사

    예언할 수 있게 하셨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즉 그들은 원인이 있어

    야 결과가 있는데 아직 원인이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결과를 예언

    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예언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

    님의 역사의 주인으로서 역사의 과정을 자신의 뜻대로 작정하신다는 것

    을 인정하지 않는 발상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

    예언과 역사의 관계에 있어서 위와 같이 예언을 "()역사 후()

    "으로 해석하는 자들도 있지만, 하나님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 역사의

    주인임을 믿고 고백하는 자들은 대체적으로 "()예언 후()역사"

    에서 예언을 해석한다. 이들은 예언을 "미리 기록된 역사"(pre-written

    history)로 보는 자들이다. 그러나 예언을 "미리 기록된 역사"로 본다고

    할 때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보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로 견해가

    갈라진다.

    지나치게 문자적인 의미에서 예언을 "미리 기록된 역사"로 보는 자들은

    대개 "세대주의자들" (dispensationalists)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예언서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이 나오면 그것을 민족적. 정치

    적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한다. 가령 다윗 왕조의 회복

    과 성전의 회복에 관한 예언은 무너진 다윗 왕조가 실제로 회복되고,

    너진 성전이 실제로 회복되는 것을 예언한 것으로 본다는 말이다. 그래

    서 땅위에서 다시 한번 민족적.정치적 이스라엘 왕국이 수립되고, 성전

    이 복원되고, 제사제도가 회복된다는 것이다. 언제 이런 일이 있을 것인

    ? 세대주의자들은 이런 일이 천년왕국 때 있을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선민으로 하나님의 특혜를 누리며 살았으나 현재는 "버려진

    민족"으로 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버려진" 때가 바로 "이방인의 때",

    즉 교회시대이다. 이 교회시대가 재림으로 끝나고 천년왕국 때에 다시

    이스라엘이 회복된 "지상왕국"으로 나타나서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이 재

    건된다. 이런 천년왕국 이전에 교회는 "휴거(rapture)되어 주님과 함께

    하늘에서 다스릴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하늘왕국"에서는 주님과 함께 다

    스리고, "땅의 왕국"은 이스라엘이 다스리게 된다. 이것이 천년왕국 시

    대이다.

    그러나 세대주의적인 예언해석은 성경과 다르다. 신약성경에 보면 이스

    라엘 회복에 관한 예언이 교회로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면상 단편

    적인 몇 가지 구절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2:

    28-29).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1)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

    을 알지 못하느뇨" (고전3:16).

    구약 예언 해석에 있어서 세대주위의 자세한 내용과 그에 대한 평가는

    근간 세대주의(V.S.Poythress , 권성수 역)를 참조하도록 독자에

    게 당부하고, 필자는 구약 예언의 올바른 해석을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이 글을 맺고자 한다.

    첫째, 문법적. 역사적 해석을 통해 예언구가 누구를 가리키며 무엇을

    가르키는지를 파악하라. 특별히 예언 당시의 무엇을 가리키며 (근접성취

    ), 그리스도에 관해 무엇을 가리키는지 (원접성취) 분별하라. 가령 이사

    야서 7:14의 임마누엘 예언을 해석할 때, 7장에서 12장을 한단위로 두고

    그 예언이 어떤 역사절 맥락에서 주어졌는지, 앞뒤 문맥상 무엇과 연결

    되는지, 그리스도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라. 본문을 실제로 펴

    서 정독하며 7:14절의 임마누엘이 8:1-4에서 이사야의 아들과 연결되고(

    당시), 9:6-711:1-5에서 그리스도와 연결됨 (미래)을 발견할 것이다.

    둘째, 직접예언과 예표예언을 구분하라. 가령 그리스도의 베들레헴 탄

    (5:2-->2:5-60은 직접예언이고, 예수님의 애굽 피신 및 출애굽과

    이스라엘 출애굽 연결(11:1-->2:15)은 예표예언이다. 이것을 구분하

    지 못하면 성경의 예언성취가 "막 갖다 붙이는 식"이 아닌가고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세째, 예언의 비유적 표현에 유의하라. 가령, 바벨론 멸망에 관한 예언

    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

    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13:1

    0). 이것을 직설적으로 본다면, 바벨론 멸망 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

    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 예언이 틀렸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그러

    나 이것을 바벨론 멸망 때에 여호와의 맹렬한 진노로 바벨론이 황폐해지

    고 초토화될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본다면, 바벨론 멸마의 참혹성

    에 대해 깊은 인상과 감명을 받을 수 있다.

    네째, 예언의 점진성에 주의하라. 멀리서 보면 산봉우리들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가까이 가면 그것들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발견된다.

    찬가지로 하나님의 예언방법도 멀리서는 하나로 뭉뚱그려 말씀하시다가,

    그 사건이 가까이 올수록 더 밝혀나가는 점진성을 띠고 있다. 가령 예수

    님의 초림 후의 현상과 재림 후의 현상이 겹쳐 예언된 경우를 보라(11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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