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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세의 지도자로서의 소명과 자질
    신학참고자료/구약 2021. 11. 30. 07:12

    . 서론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지도자의 중요성이 여러모로 부각되고 있는 시기이다. 우리 나라에 닥친 큰 위기를 경험하며 또한 한국교회의 정체된 모습을 바라보며 모두들 지도자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성경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도자 모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필자가 관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모세가 어떤 지도자 상()을 갖느냐 하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시며 이끌어 가시는가 하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모세의 역사성은 부정하지 않으나, 이에 대한 관심보다는 성서가 증언하는모세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공시적 접근 속에서 성서를 검토하였다.

    . 출애굽에서 시내산 도착까지

    1. 지도자로서의 소명(3:1-4:17)

    1)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변하였듯이(5:1-11) 소명사건은 모세를 양을 치는 목자(hur)에서 민족을 이끄는 목자로 변화시켰다(3:1). 모세가 경험한 목자로서의 40년간은 하나님의 준비기간이었다. 그 후에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어졌다.

    2) 모세에게 있어서 소명사건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체험이다. 하나님의 현현을 통하여 그는 거룩을 경험하였으며(3:5), ‘야훼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계시 받게 된다(3:14-15). 또한 이 하나님은 백성의 고통을 똑똑히 보시며”,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며”, 백성들의 고난을 아시는분이시다(3:7).

    3) 소명사건은 모세에게 있어서 철저히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모세가 자신 없어할 순간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3:12; 4:12, 15)는 확신을 불어넣으셨다. 따라서 소명사건 속에서 모세는 다섯 번이나 거절했지만, 마지막에 하나님의 주도권에 항복하고 침묵하게 된다.

    4) 소명사건은 모세에게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해 주었다. 특별히 모세가 받은 권위와 기능은 고유한 것이었으며,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한 매우 친밀한 관계 속에 주어진 하나님의 자기계시였다. 비록 모세는 완전할 수는 없었지만 백성들에게 지도자로서 설 수 있는 권위를 얻게 되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표적을 행하셨으며, 모세로 하여금 표적을 백성들 앞에서 행하게 하셨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져 있었다. 그리하여 모세는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백성들 가운데 보내어졌다는 의식을 갖게 되며, 출애굽 사건을 이끌게 되었다.

    2. 지도자의 실패와 좌절(5:1-6:1)

    1) 바로와의 첫 대면 속에서 모세는 지도자로서 실패하였다(5:1-5). 야훼의 말씀의 전령자로서의 권위를 곧 잃어버리고 바로의 권위에 압도당하였다. 그러나 그 실패 속에서 모세는 야훼의 백성이 겪는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야훼께 중보자로서 탄원하였다. 실패와 좌절은 지도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하나님께 향하게 한다. 백성들의 항변을 수용할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지도자는 다만 하나님께 외칠 뿐이다.

    2) 실패는 새로움을 창출한다. 비록 모세는 바로와의 협상에서 실패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유월절이라는 더 큰 사건을 준비시키셨다. 모세의 실패와 바로의 완고한 마음이라는 주제의 반복 속에서 하나님께선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내셨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경험하는 실패란 하나님의 새롭고 더 큰 계획의 시작을 의미한다.

    3) 지도자가 겪는 실패란 하나님의 약속으로 극복된다(6:1). 모든 문제들에 대한 야훼의 답변은 변명이나 설명이 아니다. 단지 약속일 뿐이다. “너는 이제 내가 바로에게 행할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야훼의 대답은 짧고 핵심적인 말이었다. 과거의 실패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만 미래를 향한 말이다. 그러나 이로써 상황이 종료된다. 더 나아가 야훼의 강한 손으로 인하여 바로가 야훼의 백성을 보내고’(jlv), ‘내쫓을’(vrg) 것임을 말함으로 유월절에 있을 사건을 암시한다(12:29-33). 지도자의 실패는 곧 하나님의 실패이기에 결코 궁극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지도자를 실패 속에서도 결코 좌절해서는 안 된다. 실패하지 않는 지도력보다는 실패를 극복하고자 약속을 믿고 말씀 앞에 자신을 바로 세우는 지도력이 모세를 통해 드러나는 지도력이다.

    3. 지도자의 성공과 위기극복(6:2-18:27)

    1) 모세는 출애굽의 사건을 통하여 지도자로 서서히 만들어졌다. 한 사건 한 사건을 겪으면서 모세는 스스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본 단락의 앞부분(6:2-15:21)은 지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모세의 성공을 다룬다. 사건의 진행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 속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만들어 가신다.

    2) 후반부(15:22-18:27)에서 모세는 위기를 경험하고 이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목마름(15:22-27; 17:1-7)과 배고픔(16:1-36)과 전쟁의 위협(17:8-16)과 같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닥친 위기 상황 속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우선적으로 야훼께 부르짖었다(qux). 이것이 모세 일생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위기극복 방편이었다. 지도자의 위기극복은 야훼께 부르짖음에 있다.

    3) 모세가 감당한 기능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그대로 바로와 백성들에게 전하는 예언자였으며, 백성들의 끊임없는 불평을 야훼 하나님께 대신 전달하는 중보자였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의 기능과 백성의 필요를 야훼께 아뢰는 중보자의 기능을 감당한다.

    4) 모세가 경험한 성공과 위기극복은 실로 기적과도 같았다이집트에 내린 10가지 재앙들과 홍해바다 사건,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 만나와 메추라기, 바위에서의 물 솟음, 전쟁의 승리. 그러나 모세는 자만하지 않고 이러한 성공은 야훼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한 것임을 잊지 않았다(15:18; 17:15-16). 참된 지도자는 영광과 그 지도력을 철저히 야훼 하나님께 돌린다.

    . 시내산에서 모압평지 도착까지

    출애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이 자유는 진정한 자유이기보다는 엄밀한 의미에서 로부터의 해방’(liberation from)일뿐이었다. ‘를 향한 자유’(freedom toward)를 얻기 위하여 그들이 거쳐야 할 곳은 바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어진 계약의 장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세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였다.

    1. 시내산 계약(19:1-10:10)계약의 중재자와 율법수여자

    1) 모세가 감당한 계약의 중재와 율법수여를 통하여 이스라엘은 비로소 야훼와의 계약관계에 들어갔다. 즉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백성에게 전함으로 야훼종교의 설립자로서 역할을 감당했다(19, 20, 24). 이는 곧 민족을 기초한 것이며 또한 이스라엘 역사에서 모세만이 지닌 고유한 기능이었다.

    2) 모세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계약을 중재할 수 있었던 근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친구처럼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었다(33:11). 하나님은 모세를 알았고 그에게 은혜를 베풀었다(33:17). 40일간의 깊은 일대일의 만남이 두 번이나 주어졌다.

    3) 모세는 하나님께 반역하는 백성들에 대하여 분노할 줄 알았고(32) 또한 그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며 중보할 줄 알았다(32:32). 그의 변함없는 중보자의 자세 역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근거한 것이었다.

    4) 모세는 모든 중요한 순간마다 산으로, 하나님께로 올라갔다. 자신의 독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먼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겸손한 지도자였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말씀대로 행하는 지도자였다.

    2. 광야의 방랑과 반란(10:11-21:9)중보자

    1) 시내산 도착 이전의 정당한 불평과는 달리 민수기에는 정당하지 못한 반역의 불평이 나타난다(11:1-3, 4-33; 13:1-14:45; 21:1-9). 앞선 불평에 대하여 하나님의 응답은 은혜로운 돌보심이었지만, 이제는 계약백성이 되었기에 반역에 대하여 분노와 심판으로 야훼는 응답하신다. 모세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하나님께 대한 백성들의 반역 속에서 나약한 인간됨을 솔직히 드러내었다(11:11-15). 자신의 무능력을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며 탄식하였다. 그러나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주셨다. 지도자의 절망스런 탄식을 하나님은 들으시고 세밀히 지도자의 부족과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주신다.

    2)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은 지도자 모세의 중보로 인하여 경감된다. 지도자의 중보는 구체적으로 심판과 죽음의 공포를 백성들에게서 덜어주며 또한 치유하는 결과를 낳는다(11:2; 13:13-19; 21:7).

    3) 하나님께 대한 반란은 곧 지도자에 대한 반란으로 이어진다. 모세의 경우처럼 지도자에 대한 반란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12­아론과 미리암), 대규모적인 반란의 형태로 주어질 수도 있다(16­고라와 다담과 아비람 외 250인의 회중대표들). 그러나 그 모든 경우에서 해결자는 하나님이시기에 지도자는 변명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랄 뿐이다.

    . 모압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1. 요단 동편에 선 지도자설교자로서의 말씀 선생과 해석자

    1) “이것은 말씀이다”()로 시작되는 신명기의 시작에서 드러나듯이 지도자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이다. 그에게 있어서 지도력의 대상은 어느 일부가 아닌 백성 전체였다. 지도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백성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2) 지도력의 발휘란 모세에게 있어서 설교였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야훼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설파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것을 촉구하였다. 결국 진정한 지도자는 강한 파토스를 소유한 설교자이어야 한다.

    3) 모세가 행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말씀을 가르치며 해석하는 교육적인 차원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내용이 반복되는 까닭도 모세의 입을 통하여 다시 한번 정리되며 후대를 위해 풀이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지도자는 말씀을 가르치며 해석하는 교육자이어야 한다.

    2. 지도자의 마지막 행위들후대를 위한 준비자

    1) 신명기 마지막 부분은 후계자를 세우는 모세(31), 후대를 위해 노래하는 모세(32), 복을 비는 모세(33), 그리고 모세의 죽음(34)으로 이루어진다. 이 속에서 모세는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오자 더 이상 못하겠다”(dwu lkwa-al)고 선언하면서 깨끗이 뒤로 물러나고 후계자 여호수아를 세웠다. 후계자에 대한 선택은 기준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했으며 자신의 이해관계와는 전혀 무관하였다. 그를 격려하며 지도력을 공개적으로 넘겨주어 권위를 세워주었다. 지도자는 자신의 물러날 때를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후계자를 세워야 한다(31).

    2) 모세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말씀을 중재하였던 기능을 율법을 통하여 지속시켰다. , 율법을 기록하여 후대에 남김으로써 지속적으로 후세대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권고하였다(31:9- 13, 24-29). 모세는 사라지고 율법인 토라만이 남겨지게 되었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후대에 굳건히 세워야 한다.

    3)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노래를 부르며 이를 후대에 전하는 모세는 앞으로 있을 백성들의 반역에 대한 증거로 삼는다. 그리고 이 노래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가르친다. 이 노래 속에서 하나님은 피난처와 보호자로서 반석’(rWx)으로 비유된다(32:4, 15, 18, 31, 37). 무엇보다도 모세는 신앙교육의 기초자로서 야훼 하나님께 순종하여 성실로 그분만을 섬길 것을 가르쳤다. 지도자는 백성들과 후대 사람들에게 하나님 중심적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32).

    4) 죽음을 앞둔 모세의 마지막 말은 이스라엘 각 지파들을 향한 축복이었다. 백성들을 향한 복과 희망과 약속이 그가 지닌 마지막 관심이자 하나님께 향한 최후의 간구였다. 진정한 지도자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자신이 아닌 백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복과 번영을 빈다(33:29).

    3. 지도자의 죽음과 평가(34)다시는 모세 같은 예언자가 일어나지 않았다

    1) 모세의 죽음은 고난받는 종의 이미지를 갖는다(1:37; 3:23-28; 4:21). ‘너희들의 행위 때문(), 백성들을 대표하여 징벌을 받아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다(4:21-22). 이런 의미에서 그의 죽음은 대속의 죽음이며,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나의 종사상과 연결된다. 더 나아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참된 지도자는 백성들을 죄까지도 대신하는 대속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2) 모세가 약속의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실은 백성들에게 삶과 죽음의 길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 지도자는 백성들에게 신앙의 길을 걸어갈 것을 촉구하며 결단으로 내몬다.

    3) 모세는 이상적인 예언자로서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 뒤에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hvmK larvyB dwu aybn , 34:10). 최후에 드러나는 모세의 모습은 예언자’(aybn)였다. 예언자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있다. “야훼께서는 그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알았다!()” 지도자로서의 궁극적인 평가는 이러한 예언자의 기능에 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말씀의 중재자가 지도자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언자로서 지도자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

    4) 모세에 대한 마지막 평가에서 두드러지는 두 가지 사실은,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라는 것과 그가 모든 이스라엘에게로 보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그 모든 능력 행함의 주체를 야훼 하나님께로 돌렸고, 보냄의 대상이 된 모든 이스라엘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지도자는 자신이 누구에 의해 부름을 받고, 누구에게로 보내어짐을 받았는지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 결론

    1. 모세의 생애 속에서 이스라엘의 백성은 지속적으로 평지에서 이동한 반면, 모세는 중요한 사건마다 산에 오른다.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소명을 받았으며,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계약과 율법을 받는다. 마지막 순간에도 홀로 느보산에 올라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지도자란 변함없이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2. 모세의 생애 속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모습은 예언자와 중보자의 모습이다. 예언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백성들에게 그 분의 뜻을 알리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며 소명됨의 이유라는 것이다. 또한 중보자로서의 기능이 변함없이 지속되는 까닭은 백성들의 무지와 죄악됨이 하나님과의 관계상실을 불러일으키기에 지도자가 이점에 대하여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 중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3. 위와는 달리 각 시기에 두드러지는 모세의 역할과 모습을 살펴보면, 출애굽 사건과 관련된 초기 시기에는 모세는 능력 행하는 카리스마적 영도자로서의 모습을 지닌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도자로서 모세를 세우시기 위한 도움에서 근거하며, 이로써 모세가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내산 계약과 관련하여서 모세는 또한 하나님의 율법을 받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는 중재자가 됨으로써 비로소 야훼종교를 창설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이 점은 모세만이 누리는 고유한 지도자의 역할이다. 그런데, 마지막 신명기에 나타나는 모세의 지도자로서의 모습은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그 이전까지 민족의 지도자와 영웅으로 묘사되며 카리스마적인 영도자로서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의 담지자이며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치며 설교하는­어찌 보면 무력해 보이는­자로서 나타난다. 모세의 관심은 오로지 후대에 있다.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역할을 철저히 인정하며 깨끗하게 물러난다. 바로 이점이 모세를 더욱 귀한 신앙의 지도자로서 성서가 증언하는 부분이다. 오늘날 더욱 빛나게 드러나는 지도자 됨이다.

    4. 마지막으로 지도자 됨과 관련하여 한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모세의 생애를 통해 드러난 지도자 됨의 교훈에서 강조되는 것인 지도자 모세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지도자를 세우시며, 때마다 도우시며 위로하시며 힘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지도자는 성공과 기쁨의 순간을 맞기도 하나, 좌절과 실패와 위기를 경험한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임마누엘 되어 주신다. 그러하기에 지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기뿐이다. 모세는 지도자 됨의 비결이 여기에 있음을 알았다. 부르짖기를 통하여 백성들을 이끌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자, 그러한 자가 진정한 지도자이다.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는 자, 진정한 지도자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자야말로 이 시대가 요청하는 지도자인 것이다.

     

    문 헌 목 록
    이 문헌목록은 19978월부터 199710월말까지 나온 각 신학대학 교수 논문집의 성서학 관련 논문들과 국내에 발표된 성서학 관련 자료들(단행본, 잡지 등), 그리고 지난 호에서 누락된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구 약

    1. 오 경

    강사문. “설교자를 위한 성서연구­신뢰에 찬 지도자 모세를 바라보면서󰡔기독교사상󰡕(97.12).

    . “초월적 권위의 지도자 모세를 바라면서󰡔교회와 신학󰡕 31(97년 겨울호), 장로회신학대학교.

    2. 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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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길원. “계약에 대한 8세기 예언자들의 침묵󰡔신학과 현장󰡕 7(1997).

    성주진. “설교자를 위한 사무엘서 주해와 적용사무엘을 부르심(삼상 3:1-4:1)” 󰡔그말씀󰡕(9711); “빼앗긴 언약궤(삼상 4:1-5:12)” 󰡔그말씀󰡕(9712).

    이동수. “지도자들의 불의 때문에(미가 3:9-12)” 󰡔교회와 신학󰡕 31(97년 겨울호).

    임동원. “하박국 3장의 문학비평적 주석󰡔신학과 현장󰡕 7(1997).

    2. 성문서

    민영진. “설교자와 나누는 욥기 이야기히브리어 욥기와 그리스어 욥기(2:9; 42:17)” 󰡔그말씀󰡕(9711); “나라고 예외일 수 있는가(3:25- 26)” 󰡔그말씀󰡕(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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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기 타

    강성열. “구약성서와 민주주의이스라엘 왕정제도의 이상과 현실󰡔신학이해󰡕 15(1997), 호남신학대학교.

    그로닝겐(Gerard van Groningen) , 유재원류호준 역. 󰡔구약의 메시야 사상󰡕. 기독교문서선교회, 1997.

    류행렬. “현대에서의 복음의 요구­복음과 사회의 만남󰡔신학이해󰡕 15(1997).

    예니(Jenni, Dr. E.), 박동현 역.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교회와 신학󰡕 31(97년 겨울호).

    윤용진. “구약이 말하는 사후세계­영생이냐 환생이냐󰡔한국개혁신학󰡕(한국개혁신학회 논문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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